글로벌엘림재단(이사장 이영훈 목사)은 가나 베트남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페루 등 15개국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오찬회를 가졌다. 국내에 체류하는 다문화가정 및 학생들을 격려하고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엘림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주한대사 및 다문화 유학생 오찬회’를 열고 국내 외국인 유학생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미얀마 필리핀 엘살바도르 알제리 우크라이나 등 15개국 출신 유학생이다. 이들은 출신 국가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김영배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단이사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각 국가 간의 오랜 우정과 상호 이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늘며 이들과 함께 화합해 살아가는 것은 한국사회에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여성가족부도 다문화가정과 국내 거주 이주민들이 한국에 잘 적응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타국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힘들 때가 많겠지만 여러분은 현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를 하는 중”이라며 “대한민국은 다문화인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벤에셀(32·가나)씨는 유학생 대표로 인사에 나서서 “아신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공부하고 있다”며 “장학금을 받고 훌륭한 목회자가 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교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라그다(21·수단)씨는 “중앙대학교에서 정치국제학을 공부하고 있다”면서 “타지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오찬회에 초청해 격려해주시고 학비도 보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글로벌엘림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22년에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여성가족부 및 서울시에 등록돼 있다. 재단은 다문화가족 유학생 등 다양한 이주외국인 주민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장학금 및 단기숙소 지원, 나눔활동 문화체험 의료연계 심리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