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전북·광주지역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8분쯤 광주 광산구 하남동 공터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터에 잡풀을 태운 뒤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인근에 주유소가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옮겨붙지 않았다.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 불길이 타오르면서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전북 부안에서는 양계장에 불이 나 닭 3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쯤 부안군 줄포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길은 40여 분 만에 잡혔으나 양계장에 있던 닭 14만 마리 중 3만5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보다 한 시간여 앞선 오전 5시쯤에는 전북 부안군 동지면의 한 정미소에서 불이 나 정미소 건물과 내부에 있던 곡물 포장기계 등을 태웠다.
전날 오후 9시30분에는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가 타면서 소방서 추산 47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같은 날 오후 7시32분에는 익산시 춘포면 갈대밭에서 담배꽁초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갈대밭 3만㎡를 태웠다. 이 불로 강변에 심겨 있던 벚나무 100여 그루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