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신민제의 2025년 목표 “육각형 탑→KT 1군 콜업”

입력 2025-02-27 22:23 수정 2025-02-27 22:48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KT 롤스터 2군 팀의 킥오프 대회 우승을 도운 ‘캐스팅’ 신민제가 올해 1군 콜업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7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킥오프 대회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LCK CL 스프링·서머 시즌에 이어 3번의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킥오프 대회의 절대 강자였다. 그룹 대항전 전승, 플레이오프 역시 세트패는 기록했을지언정 매치 패배는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은 T1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우승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KT 선수단은 이날 자신들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듯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3대 0 승리를 예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솔로 킬을 내주는 등 고전했던 신민제 역시 이날 스스로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이겨서 당연히 좋지만 개인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도 꽤 많이 나왔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내게 ‘증명의 장’이다. 멤버와 코치진의 변화와는 별개로 스스로에게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좋아진 것도, 고쳐야 하는 것도 나오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민제는 작년에도 LCK CL 스프링·서머 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겨울 동료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1군으로 콜업됐지만 그는 ‘지니’ 유백진과 함께 2군에 남았다. 그런 만큼 올해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제 능력치를 육각형으로 만든 상태에서 KT 1군에 콜업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차근차근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있다. 2023년 젠지 소속으로 LCK CL에 데뷔했던 그는 지난해 KT에 합류한 뒤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신민제는 코치진의 도움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젠지 시절에는 아마추어에서 갓 프로 무대에 올라와 겁도 없고 아는 것도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KT로 온 뒤로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집요하게 배웠다. 스스로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더라”라면서 “코치님께서 장점은 펼칠 수 있게, 단점은 보완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