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진 “팬도, 선수도 만족할 성적 내겠다”

입력 2025-02-27 22:07 수정 2025-02-27 22:48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올해 첫 2군 대회 우승을 차지한 KT 롤스터 전호진 코치가 지난해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KT는 27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킥오프 대회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이겼다. 2대 0 상황에서 한 차례 상대방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금세 전열을 가다듬어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지난해 LCK CL 스프링·서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KT다. 일부 선수들의 이적, 1군 콜업 등으로 로스터 변화가 생겼음에도 변함없이 2군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 코치는 “멤버가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강력한 로스터”라면서 “적어도 작년과 비슷한 성적은 거둬야 팬분들도, 선수들도 만족할 것 같았다.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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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는 첫 두 세트 완승을 거둔 뒤 한 세트를 내줬다. 전 코치는 “3세트를 패배하긴 했어도 우리가 실력에서 밀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끼리의 설계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가 더 잘하니까 (플레이가) 꼬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레드 사이드에서만 2승을 거뒀다. 전 코치는 “피어리스에서는 블루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레드로 플레이한) 1세트부터 전략적으로 밴픽을 설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분들께서 보시기에는 ‘1세트는 왜 저렇게 하는 거지’ 싶으실 것이다. 피어리스 특성상 그렇게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코치는 LCK CL 스프링·서머 시즌과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ASCI)까지 모든 대회를 석권했던 지난해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짐을 재차 전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서 앞으로 있을 정규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