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CK CL 킥오프 초대 우승팀 등극

입력 2025-02-27 20:06 수정 2025-02-27 22:48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KT 롤스터가 LCK CL 킥오프 정상에 등극, 2군 리그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T는 27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킥오프 최종 결승전에서 T1을 3대 0으로 꺾었다. 지난해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속 제패한 바 있는 KT는 이로써 3번의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킥오프 대회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전승, 최단거리로 우승 트로피에 닿았다. KT는 킥오프 그룹 대항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가파르게 기세를 탔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 3라운드 승자조에서 T1을 꺾고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이날 다시 한번 T1을 잡아내면서 매치 패배 기록 없이 우승 기록을 썼다.

KT는 이날 첫 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킬 스코어 21대 8, 33분 만에 넥서스를 부쉈다. 게임 초반 ‘영재’ 고영재(세주아니)의 갱킹이 유효타로 들어가면서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지니’ 유백진(아지르)이 가져온 미드 라인 주도권을 활용해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챙겼다. 1만 이상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리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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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교전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T1은 오리아나·녹턴 조합의 강점, 무는 힘을 이용해 KT 딜러진을 노렸다. KT는 신 짜오와 카르마의 강한 소규모 교전 능력을 살려 맞섰다. 승패는 아타칸 교전에서 갈렸다. 한타에서 대승한 KT가 탐식의 아타칸을 사냥했다. 버프의 힘을 이용해 바텀으로 밀고 들어간 뒤 다시 한번 한타에서 승리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T1이 3세트에서 한 차례 따라붙기도 했다. 게임 초반 유백진(세트) 말리기에 성공한 T1은 적극적으로 오브젝트 싸움을 열었다. 이들은 ‘포비’ 윤성원(요네)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이드 주도권을 확보, 1-4 스플릿 전략으로 KT의 연승을 저지했다.

KT가 4세트에서 밴픽을 가다듬고 다시 총력전에 나섰다. ‘파덕’ 박석현(카이사)이 라인전 단계부터 차곡차곡 킬을 쌓으면서 양 팀 간 화력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타칸 전투에서 대승한 이들은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 상대를 쓰러트리면서 25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