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코트라, 남미·동남아 공략해 수출 5강 달성”

입력 2025-02-27 19:09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2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트라의 수출통상전략을 밝히고 있다. 코트라 제공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코트라의 역할을 ‘경제안보 담당 기관’으로 규정하고, 글로벌사우스(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신흥국)을 공략해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정부에 대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취지다.

강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북미·중국 등에 너무 치중한 무역 구조의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다”며 “인도·브라질·멕시코·인도네시아와 같이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며 구매력을 높여가는 글로벌 사우스 주요국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가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역 무역관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멕시코(몬터레이)와 조지아(트빌리쉬) 등 2개 지역에 연내 무역관을 신규로 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방산, 조선·해양 등 7대 분야의 거점 무역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경제안보 기관으로서 코트라 역할을 담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 개정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코트라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자 명실상부한 경제안보 기관”이라며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 10만개사를 돌파하고,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와 관련 전력, 도로, 상수도, 의료 분야에 우리 기업들이 잘 참여만 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트라는 관련 비상대책반을 통해 재건 정보를 면밀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