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창업·벤처기업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입력 2025-02-27 18:14
2023년 9월 26일 부산시·산업은행·BNK금융지주 등이 1000억원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역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부산시는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정부의 모태 자금 600억원을 확보했으며, 부산시 100억원,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 300억원을 추가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부산 혁신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결성된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에 이어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지역 성장 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이 펀드는 부산시 9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초기·성장 단계 창업·벤처기업, 스마트 첨단 제조 기업,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또한, 펀드 운용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손실 충당, 초과 수익 이전, 지분 매입권(콜옵션)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민간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지역 내 벤처펀드 활성화를 촉진하려는 조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혁신 스케일업 펀드는 창업 초기 기업뿐만 아니라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부산을 떠나는 기업에도 중요한 자금 지원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기업을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