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청한 이 할머니(93)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인이 직접 찾아 건넨 봉투 안에는 정성껏 모은 현금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행정복지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 노인은 과거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노인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복지에 사용해 지역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