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보수는 분열로 힘 소진…포용하는 팀플레이 중요"

입력 2025-02-27 17:16
(부산=연합뉴스) 8일 오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안 기본 구상안을 공개했다. 2024.11.8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보수 진영을 향해 "자유, 민주, 공화 정신을 갖고 있으면서 포용성, 인내, 관용이 부족한 정치를 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보수나 국민의힘은 서로 감정이 틀어지면 욕하고 배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분열해 힘을 더 끌어들이기는커녕 힘을 스스로 소진하는 데 익숙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반성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우리가 재건한다고 할 때 합작 리더십, 팀플레이, 그리고 우리 안에서는 적어도 포용하는 정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에 좋은 사람이 많은데 그들이 서로 적대하고 반목하고 손가락질해 결국 어떤 한 사람을 대통령 만들어 놓으면 전부 대통령만 쳐다보고, 대통령이 결국 실패하면 같이 좌절하는 것을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연정은 서로 다른 정당 간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고, 합작 리더십은 이념과 생각, 지향을 같이하는 다양한 정치 지도자와 정치 세력이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팀플레이 운영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선 "평가는 결국 국민이 하고 당원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 정당이고,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큰 분열을 한번 경험하지 않았나. 그런 우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