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시범경기서 또 침묵…0할대 타율 ‘굴욕’

입력 2025-02-27 15:35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빈타에 허덕이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0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3패,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한 신인급 선수이다.

김혜성은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3-3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로드리게스와 만났다. 다저스는 안타 2개와 몸 맞는 공 2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든 상황이었다. 계속된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밀어쳤으나 3루수 땅볼이 나왔다.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소득 없이 물러난 뒤에 연속 안타를 치며 3점을 더 뽑아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8-3으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몸쪽 공에 힘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5회 수비 때 크리스 뉴얼과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에서 MLB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기간 마이너리그행 언급이 나올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타격 부진이 원인이다.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범하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물방망이가 계속될수록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 상대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폭투로 홈에 들어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9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