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 건강빵 전국 매장에서”… 파리바게뜨 ‘파란라벨’ 론칭

입력 2025-02-27 14:49
파리바게뜨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 론칭 미디어 행사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제공

“유럽 스타일의 맛있는 빵을 저렴한 가격에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해 건강빵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파리바게뜨가 27일 프리미엄 브랜드 ‘파란라벨’을 공개했다. 전국 3400여개 매장을 통해 맛과 영양을 갖춘 식사 대용의 빵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정 SPC 마케팅본부장(상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그동안 건강빵은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파란라벨 제품들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맛과 영양의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파란라벨은 파리바게뜨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밥만큼 든든한 빵’ 콘셉트를 내걸었다. 브랜드명에는 파리바게뜨의 아이덴티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담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빵 등 플레인 빵의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보다 배 이상 커졌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건강빵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4년여간의 연구 끝에 통곡물 발효종인 ‘SPC x 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 개발에 성공했다. 발효 과정에서 통곡물빵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고 장시간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이 기술의 특징이다. 제빵용 효모 ‘토종효모(2016년)’, 국제 특허를 받은 혼합 발효종 ‘상미종(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개발된 SPC그룹의 차세대 발효 기술이다.

파리바게뜨는 새 발효종을 사용해 만든 노르딕 베이커리 4종(루스틱·호밀빵·깜빠뉴 등)을 비롯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샌드위치 4종 등 총 13종을 파란라벨 제품으로 우선 선보였다. 가격은 노르딕 4종 제품 기준 한 봉지에 4900∼5900원으로 책정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에도 다양한 건강빵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매장 접근성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며 “향후 케이크, 디저트류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