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선두’ 인천,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입력 2025-02-27 14:45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가 1만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 2023년 인천의 합계출산율은 0.69명으로 전국 평균(0.72명)보다 낮았다. 그러난 지난해에는 0.76명으로 9.8% 상승하며 전국 평균(0.75명)도 넘어섰다. 조출생률 또한 4.6명에서 5.1명으로 증가하며 전국 평균(4.7명)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의 출생아 수는 23만8343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을 뿐이지만, 인천은 11.6%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7.5%), 서울(5.3%), 전남(5.1%)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책은 ▲임산부에게 교통비 50만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1세부터 18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천사지원금’ ▲‘아이(i)꿈수당’ 등 세부사업을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시민 부담을 줄였다.

또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2호 ‘아이 플러스 집드림’, 제3호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등 아이 시리즈 정책이 청년층의 인천 정착을 유도하며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미혼남녀의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는 ‘아이 플러스 이어드림’,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사업도 추진될 예정으로 지속적인 혼인 건수 증가가 예상될 뿐 아니라 출산율 역시 함께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 5월부터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6월부터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인천형 출생정책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