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러시아에 추가 파병…이달부터 전선 재투입”

입력 2025-02-27 14:05 수정 2025-02-27 14:08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27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이달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파병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한 바 있다. 이들은 최전선인 서부 쿠르스크에 투입됐는데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병력 손실로 한동안 전선에서 모습을 감췄던 북한군은 추가 병력이 도착하자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투에 다시 투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북한으로 전사자 시신이 운구되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과 내부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북한이 시신 운구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