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본격 건립 추진… 2027년 개관

입력 2025-02-27 13:49 수정 2025-02-27 13:52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공모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으로, 기존 건축물을 재구성해 독립운동 기념 공간과 시민 휴식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부산 독립운동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한 데 이어, 건축 기본설계와 전시 기본설계를 병행해 기념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념관은 단순한 역사 기록 보존을 넘어 시민들이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 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전시는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지역사와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진다. 또 연구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된 주제를 활용한 기획 전시도 마련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기념관이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설계돼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모습. 부산시 제공

다음 달부터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립운동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확보해 전시와 연구,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며 부지 면적 4541㎡, 건축 연면적 2345㎡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97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이곳이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장소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