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빌라 화재로 집에 혼자 있던 초등생 중태

입력 2025-02-27 11:41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혼자 집에 있던 초등학생이 중태에 빠졌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3분쯤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있는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 있던 A양(12)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 내부 10㎡와 가전제품 등이 불에 타 3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초등학생인 A양은 방학 기간인 상황에서 부모가 외출해 집에 혼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71명과 장비 19대를 현장에 투입해 51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 안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TV 뒤쪽의 전기적 특이점과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각각 발견된 상태다. 이에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대한 감식을 맡겼다.

서구는 피해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