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PPA 사업 추진

입력 2025-02-27 10:47

경기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와 비용 절감을 지원하며, 기존 한국전력공사 중심의 전력공급 체계를 보완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54년까지 30년간 문산정수장 내 태양광 발전소(1.2㎿ 규모)를 통해 관내 중소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단가는 160원/㎾h로 30년간 고정되며, 이는 연평균 5% 상승하는 한국전력공사의 평균 전력 요금 대비 경제성이 높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전력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RE100 요구를 충족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가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민간 발전사와의 개별 계약이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가격 변동성과 복잡한 절차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신청 대상은 파주시 소재 공장등록을 완료한 중소기업 중 300㎾ 이상의 고압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이다. 신청은 3월 14일까지 가능하며, 파주시는 수요기업 선정 후 2025년 7월 PPA를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 모델을 정착시켜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중소기업이 알이100(RE100)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이 지방정부 주도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