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尹이 만든 인형…들어오면 나한테 죽어”

입력 2025-02-27 09:53 수정 2025-02-27 10:28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의 책임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있다며 정치 활동 재개에 으름장을 놨다.

홍 시장은 2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건 한 전 대표의 책임”이라며 “여당 대표가 됐으면 대통령하고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서 힘을 모아 갔어야 한다. 사사건건 충돌하고 어깃장 놓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대표가 어떻게 국회에서 ‘계엄 선포를 내가 했나’ 같은 말을 할 수 있느냐. 초짜를 당대표로 만들어 놨으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한 전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이 만들어 준 인형”이라며 “자기 능력으로 올라갔느냐. 법무부 장관도 ‘깜’이 안 됐다. (윤 대통령이) 앉혀 놔 주고 키우고 나니까 총선 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셀카만 찍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완전히 말아먹고 (당대표로) 돌아왔으면 대통령하고 협력해야 했는데 어깃장이나 놓고 그러니까 대통령이 홧김에 뭐 한다고 그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해 “하든 말든 관여 안 하겠다”면서도 “(정치권으로 다시)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경고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