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고시 동기인 나도 모른다 해라…좌클릭 아닌 죄클릭”

입력 2025-02-27 09:26 수정 2025-02-27 09:4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입장해 종이컵 사용을 줄인다며 머그잔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노선은 ‘좌’클릭도 아니고, ‘우’클릭도 아니다. 오직 ‘죄’클릭만 있을 뿐”이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 회의에서 “그래서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사건 주요 쟁점은 첫째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씨를 알았느냐는 문제이고, 둘째 백현동 개발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혐의에 대해 모두 비상식적 거짓말로 일관해왔다. 9박 11일간 해외 출장을 가서 골프치고 낚시하고 관광하면서 사진까지 찍었던 고 김문기씨를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라며 “차라리 대학 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저 권성동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는 거짓말을 난사해 놓고도, 1심에서 유죄 근거가 된 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했다”며 “절도범이 절도죄를 없애고, 사기꾼이 사기죄를 없애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대표는 법원으로 출석하면서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 게 다 상식과 원칙대로 가게 돼 있다’고 했다. 당연하다”며 “이 대표는 그 세상의 이치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