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미술제, 한국·유럽 공동 전시감독 체제… 7년 만에 다대포서 개최

입력 2025-02-26 16:30
2025바다미술제 전시감독으로 선정된 김금화(왼쪽), 베르나 피나(가운데), 김사라.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올해 바다미술제를 이끌 전시감독을 3인 체제로 선정했다. 바다미술제 사상 처음으로 한국·독일·스위스에서 활동하는 기획자들이 한 팀을 이뤄 전시를 총괄하게 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2025바다미술제 국제 전시감독 공모를 통해 김금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스위스), 김사라 등 3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지원한 이들은 지난 12일 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37일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다대포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김금화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기획자로, 문화예술과 생태계의 관계를 연구하며 포스트 인류세 관점의 전시를 기획해 왔다. 베르나 피나는 예술과 과학, 지정학적 발전을 연구하며 유럽 각지에서 현대 사회·환경 문제를 다루는 전시를 진행해 왔다. 김사라는 예술과 건축을 결합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건축가로,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큐레이터로 활약했다.

1987년 시작된 바다미술제는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부산 주요 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2021·2023년에는 기장 일광 해수욕장에서 열리며 해양 생태와 어촌 커뮤니티를 조명한 바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3인의 공동 전시감독이 기획하는 만큼, 2025바다미술제는 새로운 방식의 해양 예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