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기후 대응 도시숲 확대…39곳 33ha 규모 조성

입력 2025-02-26 14:25
포항 관문숲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도시숲을 확대 조성한다.

시는 남구 연일읍 유강리 7번 국도와 동해남부선 철도 사이 약 1㎞ 구간에 2만 5300㎡ 규모의 기후 대응 도시숲을 조성해 올해 상반기 개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완충녹지)로 무단 경작과 불법 건축물 및 저습지 등으로 인해 경관이 훼손된 상태였다.

이에 시는 2023년부터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및 폭염 완화, 탄소흡수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숲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철도 유휴부지(4538㎡)와 국·공유지(1만4200㎡)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도시숲에는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 등 63종 2만 4000여 본의 나무를 심고 맨발숲길(2㎞), 운동시설, 쉼터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시는 이 외에도 2019년부터 해도도시숲 등 39개 지구에 총 33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지난해는 철강 4산단과 지곡, 우현, 여남동 등 4곳에 총 4만㎡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평생학습원 도시숲 등 5곳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승인을 받아 30년간 264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시는 앞으로도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완화 등의 환경적 효과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폭염 및 도시열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응 도시숲 뿐만 아니라 자녀안심 그린숲, 생활밀착형 도시숲 등 다양한 도시숲을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