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어린이 150만명 우울증 위험… 국제 사회 관심 촉구”

입력 2025-02-26 12:54
우크라이나월드비전 봉사자(오른쪽)가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월드비전 아동 친화 공간에서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촉구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659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1747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외로 피난한 인구는 약 63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90%가 여성과 어린이다. 앙르만 그리고리얀 우크라이나월드비전 위기대응 책임자는 “15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으로 교육 기회가 제한되면서 4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학습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교육 시설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2022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해 이달 기준 97만명 어린이를 포함한 210만명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교육, 심리·사회적 지원, 생계 지원, 기본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약 52만6000명을 도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원 자금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이에 따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전쟁이 지속할수록 어린이들의 생존과 복지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국제법 준수와 인도적 지원 접근 보장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