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미 에너지동맹 본격화 “美 최초 ‘SMR-300’ 배치 완벽실현”

입력 2025-02-26 11:45
25일(현지시간)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홀텍 크리스 싱 회장(왼쪽)과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오른쪽)가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해 미국 최초의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건설 추진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 내 SMR 부지에서 ‘미션 2030’ 행사를 개최하고 ‘팰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FOAK·First-of-A-Kind) 프로젝트’의 2030년 상업운전 목표 달성을 위한 확장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는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단지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올 2분기 내 설계 완료, 올 연말 착공이 계획이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양사의 체계화된 공급 역량과 세계적 프로젝트 관리를 토대로 미국 최초의 SMR-300 배치가 완벽히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미국 정부, 현지 기업과 협력해 체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마련해 글로벌 SMR 산업의 신기원을 열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날 체결된 합의서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급증에 따라 300㎿급 SMR로 원전 용량을 확대하는 개정 합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이 담겼다.

현대건설은 이를 계기로 홀텍이 추진하는 SMR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했으며, 홀텍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운영·관리하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