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모수개혁을 놓고 대립 중인 여야가 국회 연금 특별위원회 발족에 합의했다. 오는 28일 여·야·정 국정협의회도 열어 국민연금 개혁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가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연금특위는 향후 국정협의회 논의 결과를 보고, 무엇을 논의할지 정하되 발족시키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28일 국정협의회도 추가로 개최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우 의장, 양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 회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국정협의회 4자회담에는 양당 원내대표 대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여했었다.
4자 회담에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자동조정장치 등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조개혁은 연금특위에서 당연히 하는 것이지만, 모수개혁은 아직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연금특위 외에도 윤리·기후·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APEC 특위와 연금특위는 국민의힘이, 윤리특위와 기후특위는 민주당에서 위원장을 맡는다.
박장군 송경모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