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 판매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다이소가 이번에는 저렴한 가격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싼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의 성분, 함량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일부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의 영양제를 비롯한 건기식 판매에 나섰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3~6개월분 단위로 판매되는 기존 건기식과 달리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판매됐다. 균일가 정책에 맞춰 3000~5000원선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대웅제약은 루테인, 오메가3, 멀티비타민미네랄, 비오틴, 철분 등 총 26종을 내놨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지아잔틴 2종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등 9종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제약사가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몇 만원씩 주고 샀던 건기식이 파격적인 가격에 나오자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이소에 가서 둘러봐야겠다” “5000원에 30알이면 정말 저렴하다” “그동안 좋다는 건기식도 가격 부풀림이 심했던 것 같다” “화장품에 이어 이젠 건강기능식품까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싼 가격에 판매되는 만큼 성분, 함량에서 기존 제품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온라인에서는 “누가 성분 분석도 해주면 좋겠다” “약사 유튜버가 리뷰를 해주면 좋겠다” 등의 요구도 있다.
일각에선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로 약국이 타격받을 것을 우려했으나 오히려 e커머스의 충격이 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건기식은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품목 중 하나다. 이외에도 홈쇼핑이나 마트,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 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