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모로코서 2조2027억원 규모 전동차 사업 수주…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

입력 2025-02-26 10:19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2조2027억원이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h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하게 된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차량 일부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으로 모로코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현대로템은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기존 대규모 수주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약 1조4000억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약 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시 승객 수송에 투입될 LA 메트로 전동차 약 9000억원 등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현대로템은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오는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