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세대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사랑’”

입력 2025-02-25 18:20
이요한 수원순복음교회 목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열린 ‘국민일보 목회자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가정과 교회, 학교가 힘을 합쳐 이음세대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요한 수원순복음교회 목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국민일보 목회자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이날 ‘하나님을 경험하는 이음세대 교회학교’란 제목의 강연에서 교회학교 쇠퇴 현실을 진단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가정·교회·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미래 목회의 방향성으로 예배와 소그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교인들의 영성을 함양시켜줄 예배와 사람을 키워내는 소그룹이 상호작용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이 목사는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의 신앙 교육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앙 교육은 부모의 의무이고, 개인의 신앙 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시작돼야 한다”며 “정보 전달 이상의 신앙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앙 지도(Faith Map)’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신앙 지도는 가정과 교회가 함께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지점을 기록해 각 단계에 맞는 신앙 교육을 제시해주는 지도다. 이 목사는 “교회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훈련된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를 믿음의 사람으로 양육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는 어와나(AWANA) 프로그램 운영과 수원기독국제학교(SCIS)를 설립해 즐거움과 신앙 훈련이 조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이음세대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사랑’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아무리 멋있게 교육해도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사랑이야말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핵심이다.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은혜가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교회와 부모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 (이음세대가) 한국교회의 버팀목으로 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