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개막까지 50일도 남지 않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입장권의 저조한 판매고를 극복하기 위해 당일권 판매를 결정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5일 도쿄 관저에서 전국지사회 회장인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지사를 만나 엑스포 관람객에게 행사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는 당일권 도입 방침을 밝혔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오는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등록박람회다. 1970년 같은 곳에서 열린 오사카 엑스포와 구분하기 위해 일본 혼슈의 중서부를 통칭하는 간사이가 행사 명칭에 추가됐다.
문제는 엑스포 입장권의 저조한 판매 실적에 있다. 지지통신은 “엑스포 예매권 판매고가 지난 19일 기준 787만장으로 집계돼 목표치인 1400만장의 56.2%에 그쳤다”며 “행사장의 혼잡을 막기 위해 전자입장권 사전구매와 예약제를 원칙으로 세웠지만 복잡한 판매 방식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는 “입장권 구매 방식을 간소화해 예약하지 않고도 엑스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이날 당일권 판매제를 도입했다. 협회는 엑스포 전시장에 중복으로 방문할 수 있는 성인 기준 3만엔(약 29만원)짜리 입장권 ‘통기 패스’를 4~5월 관람객에 한해 2만4000엔으로 할인하고, 오전 11시 이후로 입장 시간을 제한했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