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신앙은 지식의 전통 위에 서 있어야”

입력 2025-02-25 16:05
박명룡 청주서문교회 목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기독교 변증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종교를 갖는 사람들의 믿음은 단순한 믿음과 진정한 신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 말씀과 지식의 전통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국민일보 목회자포럼’에서 ‘기독교변증 목회의 필요와 적용’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박명룡 청주서문교회 목사는 “하나님이 누구인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변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목사는 “오늘 이 시대는 영적 전쟁의 시대다. 생각의 싸움, 사상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티 기독교 활동 중의 하나가 예수는 신화라는 것, 예수는 하나의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사상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된다. 이러한 장애물을 제거해줘야 신앙 안으로 쑥 들어오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깊은 신앙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기독교 변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잘못된 사상들이 갖는 모순을 이성적으로 밝힘으로써 진리가 무엇인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례로 우주의 작동 원리를 꼽기도 했다. 박 목사는 “일부 과학자들은 우주가 무로부터 시작됐고 영원하다고 주장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데서 갑자기 우주가 생길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구는 지금도 자전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공전 중이다. 이런 섬세한 움직임과 균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라며 “우주의 생성이 아무런 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면 이렇게 정교한 질서를 지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연구할수록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게 이치에 맞다. 그리고 기독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신앙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분명한 지식과 진정한 신앙을 기반으로 불신자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