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악취 잡아라’ 대구 스마트 하수도 구축 잰걸음

입력 2025-02-25 13:06 수정 2025-02-25 13:14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직원이 하수도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하수도 악취와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하수도 시스템을 선진화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3월부터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구축 선도사업’ 중 도시침수 대응사업과 하수악취 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하수도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스마트 하수도 구축사업(환경부 선정)을 추진 중이며 앞서 자산관리사업, 지능화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자산관리와 지능화는 하수처리장 시스템을 구축해 시설물의 이력과 자산 상태를 데이터화하고 AI를 활용한 운영·관리체계를 도입해 하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업 완료 후 하수처리장 내 업무량 감소, 비상시 대응 체계 강화, 전력 사용 최적화, 단계별 수질 감시와 조기 조치 등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추진하는 도시침수 대응사업은 ICT기반 계측기를 하수관로 안에 설치해 강우 시 하수와 우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2026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 되면 데이터를 활용해 도심침수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재난 예방과 관련 사업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하수악취 관리사업은 도심 내 하수 악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악취 발생 지도 구축, 저감 장치 설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민 이용이 많은 신천과 팔거천 둔치의 악취가 심한 구역을 대상으로 장치 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 하수도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수도 시설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져 예산 절감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하수처리장과 하수관로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하수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