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과 손잡고 교육격차 해소 나선다

입력 2025-02-25 11:44
김병수(왼쪽) 김포시장이 2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학생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에 나섰다.

서울지하철 김포연장, 서울동행버스 운영, 기후동행카드 사용 등 교통부터 서울과 통합을 추진하고 김포시는 교통 협력에 이어 교육 문제 해결에도 서울시와 손을 잡으며 생활권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김포시청에서 서울시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김포시에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북도와 강원도 평창군에 이어 서울런이 확장된 세 번째 사례로, 김포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서울런은 2021년 서울시가 도입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며 맞춤형 멘토링까지 지원하는 대표적인 교육복지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김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저소득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고, 점차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은 양질의 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대학생 멘토를 통한 진로·진학 상담과 학습 관리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 학부모는 “김포에서도 서울런이 도입돼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런이 지방에서 더 효과적이라며, 온라인 강의를 통해 비강남권이나 학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유명 강사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학생들이 공정한 출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김포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 역시 이번 협약은 단순히 교육격차 해소를 넘어 서울과 김포 간의 생활권 통합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서울시와 함께 교통에 이어 교육까지 함께 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학생 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향후 평생학습과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 바다를 품고 있는 김포가 교통과 교육을 넘어 서울과 함께 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