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목회자포럼 ‘변화하는 시대 속 변함없는 사명’ 제시

입력 2025-02-25 11:22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국민일보목회자포럼에서 ‘하나님의 길, 인간의 길’을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민일보목회자포럼(회장 이기용 목사)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변화하는 시대 속 변함없는 사명으로’를 주제로 2025년 첫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이 한국교회에도 위기의식을 던져주고 있는 시대적 상황 가운데 이날 현장에는 교회의 사명에 충실하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의 대표 고문으로서 개회 예배 설교에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길, 인간의 길’을 주제로 교회와 성도들이 지향해야 할 세계관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신본주의에 입각한 인본주의가 있을 때 인간의 존재 자체가 의미있으며 신본주의를 떠난 인본주의는 모든 것을 절망으로 이끈다”면서 “이것이 결국 우리가 인간 중심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으며 성도들이 견지해야 할 마음가짐을 역설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 사회는 인간 중심적인 주장들이 대립을 양산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나와 다르면 적이 되는 풍토가 사라지고,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며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나가는 데 크리스천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의 길에는 고난이 따른다”며 “탄핵 정국이라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같은 시절을 지나지만 성도들부터 인본주의 같은 삶속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그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갈 때 고난 뒤에 예비해두신 찬란한 영광을 마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밤이 깊다는 것은 곧 희망의 새벽이 밝아올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 포럼이 우리 사회의 변화와 한국교회 영적 부흥의 마중물이 되고, 국민 대통합과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워나가기 위해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는 출발선이 되길 소망한다”며 설교를 마쳤다.
신종수 국민일보 편집인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국민일보목회자포럼에서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임우성(국민일보목회자포럼 부회장) 압구정예수교회 목사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박순형(국민일보목회자포럼 운영위원) 필리아교회 목사의 기도, 이기용 회장과 신종수 국민일보 편집인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신 편집인은 “국내 유일 기독교 종합 일간지로서 국민일보는 성경 말씀에 따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영적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재창립한 만큼 한국교회의 회복과 성장, 선한 영향력 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응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