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9·솔레어)이 대회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이 출전 대회다.
2008년 시작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은 2022년과 2023년에 우승했다. 이 대회 두 차례 우승은 고진영과 박인비(36·KB금융그룹) 둘 뿐이다. 따라서 만약 고진영이 올해 대회서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3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고진영은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파운더스컵 2위, 힐트 그랜드 버케이션스 오브 토너먼트 챔피언스 공동 4위에 입상하는 등 샷감이 예사롭지 않다. 다만 직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부진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고진영은 태국에서 더위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우승과 6위에 입상한 김아림(29·메디힐)도 기대가 된다. 김아림은 톱10 진입률 100%에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CME 그로브 포인트 2위, 그리고 평균타수 3위(67.38타)에 올라 있을 정도로 상승세다.
김아림은 그동안 이 대회에 네 차례 출전했지만 2022년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나머지 해는 23위, 51위, 55위로 그닥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뜨거운 샷감을 감안했을 때 내심 우승도 바라볼만 하다.
2021년 우승자 김효주(29·롯데)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양희영(35·키움증권), 최혜진(25·롯데), 임진희(26), 안나린(29), 신지은(32), 이미향(31)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이 대회 2연패에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그리고 태국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그리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에인절 인(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준우승한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출전 자격이 없어 나오지 못한다. 대신 다케다 리오와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 올 시즌 LPGA투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 2명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