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기 웬말’ 창원국가산단 지난해 62조원 역대 최대생산액

입력 2025-02-25 11:10
지난 24일 창원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창원시 제공

지난해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역대 최고 생산액 62조원을 기록하고 지난달 경남도 무역 수지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불거진 비관론을 잠재우고 있다.

24일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장 이취임식을 찾은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산단이 지난해 62조원 역대 최고 생산액을 기록하면서 창원 수출액이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무역수지 흑자액이 전국 5위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제조 도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조치와 고금리·고환율 등이 맞물려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 AI 기반의 자율 제조 시스템과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가자”고 말했다.

경남도 전체적으로도 지난 1월 무역 수지가 15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2022년 10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출위기 우려를 덜었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월 경남 수출은 35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감소했지만 수입도 20억4100만 달러, 9.3% 감소하면서 무역 수지 흑자가 6.3% 늘었다.

전체 승용차 수출이 지난해 대비 17.9% 감소했으나, 주력 품목인 컨테이너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액 11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항공기 부품도 10% 늘어 경남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경남은 지난해 기준 무역 수지가 전국 무역수지의 43%를 차지하면서 국내 무역 수지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

경남도는 올 해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 등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대 정책 확대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수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수출확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대외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도 수출 증가를 위해 발로 뛰는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수출 증대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략강화 및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