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5

입력 2025-02-25 10:59 수정 2025-02-25 11:14

일본 문화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다섯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가 이끄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내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역사인식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됐던 2021년 첫 권이 출간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쿄신문, 주니치 신문 등에 책이 소개되고 이경수 교수 등 저자들이 NHK월드에 출연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 각지에 퍼져 있는 전문가들이 일본 문화를 편견과 왜곡 없이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접근한 점이 호평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방송대 이경수 교수는 25일 “2018년 일본 나고야 방문 교수 시절 한국 학생들과 답사를 함께 다니면서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과 ‘내가 아는 것’에 대해 토론을 했다”며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당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교수는 학생들의 글과 전문가인 일본인·한국인 교수 및 연구원들이 소개해주는 일본 문화와 역사 관련 원고 70여개 중 50개를 묶어 첫 권을 내게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책이 5권까지 나오면서 이제 한국과 일본 전국에 걸쳐 저자들이 있고, 그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며 “앞으로 2권 정도 더 출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책에서는 해안 사구(모래 언덕)가 펼쳐져 있어 이색적인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돗토리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의 복제품을 만날 수 있는 미야자키의 산멧세니치난, 한곳에서 일본 전국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쿄의 ‘안테나숍’,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주목받은 일본의 ‘사회인 야구’와 도시대항전 등 이전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은 흥미로운 일본 문화를 소개한다. 일제 강점기 때 온갖 시련을 겪은 우리 궁궐 다섯 곳의 다크투어, 일본이 벌인 전쟁에서 포로 감시원(군속)으로 자원했다가 B·C급 전범이 된 조선 청년들 등 한국과 일본이 공유한 어두운 역사도 살펴보지만, 앞으로 한일 관계에서는 민간 교류를 통해 서로 문화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은 통합인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27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대학로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본부 3층 소강당에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5’ 출간기념 발표회를 개최한다.

방송대 강상규 일본학과 교수가 사회를 보는 이번 발표회는 홍창선 일본 야구사 연구가, 이경수 방송대 일본학과 교수, 신미화 일본 이바라키그리스도대 교수,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서며 최갑수 금융투자협회 연구위원, 강창희 행복 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 김나영 코페아신드롬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발표 주제는 ‘일본 사회인 야구’ ‘커피 향기 속 일본 문화 이야기’ ‘치매환자의 새로운 인생 스토리’ ‘일본 반도체 산업의 흥망성쇠’ 등이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