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중남미에서는 K팝, 북미와 아프리카·오세아니아에서는 한식(K푸드)이 한류 콘텐츠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보도된 전 세계 30여개국 외신 기사와 SNS 등 한류 관련 자료 약 68만건을 수집,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의 한류 콘텐츠 관련 보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K팝이었다. 아시아에선 35.4%를 차지했고 유럽 25.1%, 중남미 34.9%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선 BTS와 블랙핑크에 관한 보도가 주를 이뤘고, 유럽에선 K팝 가수들에 대한 차트 기록이 집중 보도됐다. 중남미는 한국 아이돌 방문과 월드투어 소식이 주로 다뤄졌다.
반면 북미에선 한식이 26.7%를 기록하며 K팝(23.5%)을 3.2% 포인트 높았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김치 관련 보도와 불닭볶음면 유행 소식 등 한식 관련 검색량과 SNS 언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도 한식의 비중이 각각 38.0%, 30.0%를 차지했고, K팝 비중은 22.6%, 26.7%였다.
국가별로는 인도(905건), 미국(769건), 태국(461건), 튀르키예(301건), 필리핀(273건)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인도(41.0%), 태국(37.5%), 필리핀(32.6%)에선 K팝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에선 한식(27.0%), 튀르키예에선 한국 드라마(29.6%)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여러 국가에서 고루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드라마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이 많이 언급됐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