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24일 “김연태 부사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TSCF 운영위원회에서 회원사 투표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달부터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TSCF는 1983년 설립된 국제 협의체로, 탱커선의 구조 안전성을 강화해 해상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BP, Shell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를 비롯해 Stena Rederi, Teekay, MOL 등의 선주사와 주요 글로벌 선급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TSCF는 회원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선체 구조 건전성 평가 ▲부식 방지 ▲구조적 결함 분석 ▲검사 절차 개선 ▲손상 구조물 교체 기준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국제 해사업계에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보호 도장 성능 기준(Performance Standard for Protective Coatings) 개발을 주도한 바 있으며, 국내 해사업계에서도 그 영향력이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1989년 한국선급에 입사해 도면승인, 선박 현장검사, 국제기준 개발, 기술 및 해외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20년부터는 기술본부를 이끌며 도면승인과 규칙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해사업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부사장의 TSCF 의장 선출을 통해 한국 해사업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 해운업계의 탱커 안전 기준 강화에 한국선급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김 의장은 앞으로 TSCF 의장으로서 탱커 구조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과 국제 기준 마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번 의장 선출에 대해 “한국선급이 다년간 탱커 구조 안전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가 국제 해사업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TSCF가 지속적으로 국제 해사업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TSCF의 주요 이슈와 기술 문서를 한국 해사업계에 적극 전파해 국내 해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