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 때문에… 고양 중식당 여주인 살인자는 남편 내연녀

입력 2025-02-24 16:40
국민일보 자료 사진

경기 고양의 한 중식당 여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여성이 치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덕양구의 한 중식당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했다. 주방에서 일하던 B씨 아들이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방에 A씨와 흉기에 찔린 어머니가 쓰러져 있다”라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손을 다친 A씨와 목에 심한 중상을 입고 숨져 있는 B씨를 확인했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병원 이송 전 약물을 복용해 혼수상태로 서울 모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경찰은 진료를 받은 A씨가 퇴원이 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듣고 전날 오후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중식당 방에 제3자가 드나들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A씨를 살인 피의자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치정 탓”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의 남편과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