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따릉이·한강버스…‘GO SEOUL’로 하나 된다

입력 2025-02-24 16:15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GO SEOUL’(고 서울)을 소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 한강버스 등 서울의 교통수단을 상징하는 통합브랜드 ‘GO SEOUL’(고 서울)을 24일 공개했다. 시민들은 통합브랜드를 통해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환승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아울러 통합브랜드를 도입해 영국 런던의 ‘라운델’, 프랑스 파리의 ‘RATP’ 등 해외 대중교통 브랜드처럼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서울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교통수단을 통합해 브랜드화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개최된 ‘교통체계 통합브랜드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의 대중교통은 세계 제일이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영국 라운델처럼 대중교통 표지판 역할을 하는 교통 통합브랜드가 없었던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도 이 로고만 보게 되면 여기가 버스나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가 연계되는 곳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이 본격 적용되면 이 브랜드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인은 서울을 떠올릴 수 있고,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의 편의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O SEOUL은 라운델과 RATP 등 해외 교통 브랜드를 참고해 제작됐다. 또 디자인,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과 서울시민, 경기도민 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많은 제안이 있었는데 가장 쉽고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안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GO SEOUL의 핵심 키워드는 ‘GO’(가자)다. 서울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와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표현한 것이다. 통합브랜드의 디자인은 기후동행카드에 활용되던 무한대 기호(∞)를 GO에 결합한 형태다. 서울의 교통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와 미래를 잇는다는 뜻도 반영됐다.

GO SEOUL 적용 대상은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할 수 있는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다. 시는 GO 뒤에 각 교통수단을 영어 단어로 표현한 ‘BUS’, ‘METRO’, ‘BIKE’, ‘RIVER’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각 교통수단의 개별 브랜드도 마련한다. 개별 브랜드는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등의 교통 시설물에 부착될 예정이다.

시는 통합브랜드를 오는 4월부터 명칭과 픽토그램을 함께 표기하는 방식으로 교통수단과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 한강버스 선착장 등에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다. 영상매체나 옥외광고 등을 통해 통합브랜드 홍보도 진행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