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코로나’ 탓에 다시 팬데믹?…“가능성 낮아”

입력 2025-02-24 15:18

방역 당국이 최근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24일 질병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중국 연구진도 신종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만 확인됐고 인간의 감염·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팬데믹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인간에 감염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연구에서 해당 신종 바이러스의 인체 수용체 결합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나 코로나19에 비하면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나온 만큼 당장 인간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