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단들의 강의와 주장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 이단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목원대학교에서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주최로 ‘대전 및 충청 지역을 위한 이단대책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방법들을 나누는 자리였다. 진용식(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장) 목사가 강의를 맡았으며 전 신천지 전도교관 김충일 목사(상록교회)가 자신의 간증을 나눴다.
이날 강의에서 진용식 목사는 “한국에는 약 200만명의 이단 신도가 존재하며 개신교 인구 4~5명 중 1명이 이단에 빠져 있다”며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와 전능신교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한 이단 활동이 더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줌(Zoom)과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한 출처 불명의 이단 강의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진 목사는 “집에서 홀로 이단 강의를 접하면서 서서히 미혹되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 이단에 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단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법으로 진 목사는 “교리 반증과 복음 제시를 통해 이단 신도들이 회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단 교주들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교주 사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언급하며, “전문 이단 상담사의 교육 및 양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충일 목사는 자신이 대학 시절 신천지 전도교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간증했다. 그는 목회자 자녀로 건전하게 신앙생활을 했지만 신천지에 빠져 활동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회심 후 삶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이단 상담사로 활동하게 된 김 목사는 이단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일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을 돕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했다.
대전=글·사진 김성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