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캠벨, PGA 187번째 대회만에 첫 승 감격

입력 2025-02-24 11:54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에서 열린 PGA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브라이언 캠벨. AFP연합뉴스

브라이언 캠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87번째 출전 대회서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캠벨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743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캠벨은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연장전 2차전에서 이겨 우승 상금 126만달러(약 18억1000만 원)를 획득했다.

1993년생 캠벨은 2015년에 프로 전향 이후 이번 대회가 PGA 1, 2부 투어를 합쳐 187번째 출전이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PGA 정규 투어에 27차례, 2부 투어에는 159차례 나와 준우승만 5차례 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포트기터와 파로 비긴 캠벨은 같은 홀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볼은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그러나 투어 최장타자인 포트기터와 거리 차이가 무려 94야드나 났다. 하지만 포트기터의 두 번째 샷이 그린 벙커로 빠지면서 비슷한 조건이 됐다.

핀까지 68야드를 남기고 친 캠벨의 세 번째 샷은 홀 1.2m, 포트기터의 벙커샷은 2m 가량 홀을 지난 지점에 멈췄다. 포트기터의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껴 나가자 캠벨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2004년생 포트기터는 지난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4개월)을 수립한 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PGA투어 데뷔 이후 10번째 출전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포트기터였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교포 선수 마이클 김(미국)이 공동 1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김찬과 존 박(이상 미국)은 공동 17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