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아트센터 ‘우제길 빛의 찬가’ 특별 초대전 개최

입력 2025-02-24 11:04

금보성아트센터가 대한민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우제길 화백을 초대해 ‘우제길 빛의 찬가’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준비한 프로젝트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인 금보성 작가는 우제길 화백과의 깊은 인연과 예술에 대한 존경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고 밝혔다. 금 작가는 노랫말로 만든 ‘우제길’과 ‘유관순’을 발표하며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우 화백의 배려와 빛의 철학이 담긴 의미 있는 전시로 기억될 전망이다.

금 관장은 “몇 해 전, 우제길 미술관에서의 초대 전시를 계기로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우 화백의 전시를 꼭 성사시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승낙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최근 전남도립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에서 연이어 초대전을 마친 우 화백에게 또 다른 전시를 요청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지난해 말 우 화백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며 작성한 글이 화백의 마음을 움직였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기간이 일주일로 정해진 것은 단순한 개인 전시의 의미를 넘어, 젊은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우 화백의 배려가 반영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김차순 관장과 김민경 학예사의 주도하에 차질 없이 준비됐다. 특히 우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지 않은 신작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이나 그의 예술 철학과 초연한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금보성 관장은 “전시 공간과 기간이 작가에게 갖는 의미를 잘 알기에 더욱 감사하고도 송구스럽다. 그러나 이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후배 작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우제길 화백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빛으로 그린 태극기가 3.1절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