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총각 사칭 의혹 이재명, 이젠 보수 사칭… 인생이 사기”

입력 2025-02-24 10:26 수정 2025-02-24 13:1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과 관련해 “변호사 시절엔 검사 사칭하고, 결혼한 사람이 총각 사칭했다는 의혹도 있었던 이 대표가 이제는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적인 북한에 송금을 한 사건 주범이 중도니 보수니 하며 자기 정체성까지 사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더욱더 좌편향”이라며 “‘기본사회’는 과거 공산주의자나 떠들었던 유토피아적 망상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 예외조항 여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지역상품권 포함 여부, 상속세 완화 여부 등 뭐 하나 제대로 된 입장 정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이 자기 소신이 없으면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그저 기회주의자의 사기 행각일 뿐”이라며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표 민주당은 근본적으로 반기업·반시장·반자유 좌파 정당”이라며 “민주당이라는 트럭의 운전수는 좌충우돌 난폭운전 이 대표이지만 트럭 주인은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의 핵심 이익을 거스르는 정책은 추진할 수 없는 당이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조언한다. 온갖 화려한 레토릭을 동원해 반기업 좌파 본색을 은폐하려 들수록 이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만 더욱 커질 뿐”이라며 “오락가락한다고 평가한 언론을 탄압한다 해서 해결될 일 아니다.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 불안한 시선을 생각하면 오락가락이란 평가도 너무 점잖다. 좌충우돌 만취운전이 맞는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