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선수단·코치진 단합해 이룬 LCK컵 우승”

입력 2025-02-23 21:09
LCK 제공

“선수와 코치가 단합한 덕에 좋은 결과를 냈어요. 굉장히 기쁩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LCK컵 초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최종 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함과 동시에 올해 첫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그룹 대항전을 3승2패로 마쳤던 이들이지만 플레이-인부터 꾸준히 경기력이 우상향했다. 우승 세레머니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LCK컵 초반엔 분위기가 좋지 않기도 했다. 선수와 코치가 잘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룹 대항전 당시 졌던 상대를 플레이오프에서만 두 번 꺾었다. 최 감독은 “정규 리그에서 만났을 땐 우리가 티어 정리와 메타 적응이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경기에서 지고서 팀을 다시 되돌아보고, 티어 정리든 게임 운영이든 보완했다. 플레이-인부터 경험을 쌓으면서 보완할 점을 찾고 고친 게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넓은 챔피언 폭, 코치진의 뛰어난 순발력. 한화생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 가장 강했다. 최 감독은 “처음에는 ‘5세트까지 가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픽들이 등장하겠구나,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해 보니) 진영에 따라 힘든 점도 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다. 할 만한 정도의 픽이 나온다. 집중력과 설계, 한타 강점 살리기의 싸움 같다”고 덧붙였다.

라인 스와프의 핵심을 파고들어 메타에 가장 유연하게 적응한 것도 이들이 LCK컵 초대 우승팀이 된 배경이다. 한화생명은 인베이드 단계부터 시작하는 초반 스와프 설계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섰다. 이날 젠지 상대로도 초반부터 득점을 올리면서 유리하게 시작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라인 스와프를 막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최 감독은 그래도 자신 있다는 태도다. 최 감독은 “라인 스와프는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순간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라인 스와프를 막는 방향의 패치를 한다면 그건 나름대로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