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의 아쉬움 “2코어 인피 아닌 고연포였다면…”

입력 2025-02-23 19:56 수정 2025-02-23 22:53
LCK 제공

젠지 ‘룰러’ 박재혁이 LCK컵 결승 5세트에서 자신의 아이템 선택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젠지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최종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한 세트를 내주면 곧장 추격해 시리즈를 2대 2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퍼스트 스탠드 진출권을 상대방에게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서 조합의 강점을 살리기 전에 예기가 꺾였다. 젠지는 5세트에서 아우렐리온 솔과 징크스의 후반 캐리력을 기대하는 조합을 짰다. 초반에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로 한 젠지는 게임 내내 암흑 시야에 갇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징크스를 맡았던 박재혁은 5세트에 2코어 아이템으로 고속 연사포가 아닌 무한의 대검을 선택한 판단을 아쉬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재혁은 “케이틀린보다 몇 백 골드가 많았던 거로 생각한다”며 “2코어로 고속 연사포를 사서 (상대를) 밀어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게임 중에 했다”고 말했다. 박재혁은 1코어로 윤 탈 야생화살을, 2코어로 무한의 대검을 선택했다.

그는 “게임이 답답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상대를 밀어내면서 이득을 챙길 수 있을지 생각해야 했다. 2코어로 무한의 대검을 산 게 아쉬운 선택인 것 같다”면서 “오브젝트 싸움을 하는 데 이도 저도 아니게 됐다. (연습실로) 돌아가서 다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박재혁은 2025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LCK컵을 치르면서 안 좋은 모습도, 나아진 모습도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기복과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느꼈다”면서 “아직 2월밖에 안 됐다. 4월에 열리는 LCK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