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융복합 전시컨벤션 행사인 ‘페스티벌 시월(Festival SHIWOL)’이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대회와 연계해 열린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벡스코에서 환경오염, 토양·수질 관리, 중금속 문제 등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다루는 ‘미량원소 생지화학 및 환경 중 중금속 국제학술대회(ICOBTE & ICHMET 2025)’와 ‘글로벌 ESG 포럼’이 개최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지속 가능성과 ESG를 위한 변화 촉진: 학계와 산업계의 연결’(Catalyzing Change for Sustainability and ESG: Bridging Academia and Industry)을 주제로, ESG와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학회는 옥용식 고려대 교수(국제ESG협회 회장)의 주도로 개최되며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와 황성연 경희대 교수가 조직 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콘퍼런스에는 스탠퍼드대 스콧 펜도르프(Scott Fendorf) 교수와 옥스퍼드대 존 블런디(Jon Blundy)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기조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기후 변화 대응, ESG 경영 전략, 환경오염 저감 기술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약 2000명의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부산이 글로벌 ESG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순한 학술 논의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부산의 관광 명소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ICOBTE & ICHMET 2025 해외 자문위원단과 전·현직 회장단이 부산을 방문해 도시의 마이스(MICE) 인프라와 페스티벌 시월의 문화 콘텐츠를 확인했다. 이들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해 지역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학술대회 동안 부산의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콘퍼런스와 축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페스티벌 시월과 함께 열리는 만큼, 부산의 관광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부산을 학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