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에서도 보수 받는다… 연봉 200억 넘길 듯

입력 2025-02-23 11:07 수정 2025-02-23 13:1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게 되면서 연봉이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아 이사 보수 한도가 1년 새 95억원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안건이 통과된다면 정 회장은 올해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을 맡았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그는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뒤 같은 해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받아 그룹에서 총 59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총 87억7600만원(현대차 54억100만원·현대모비스 33억7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47%가량 증가한 금액이었다.

이어 2022년에는 현대차 70억100만원, 현대모비스 36억2500만원을 더해 총 106억26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연봉이 100억원을 넘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시작한 2023년에는 연봉이 122억100만원(현대차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 40억원)으로 늘었다.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연봉 인상률을 고려한다면 그는 지난해 14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기아 보수까지 추가되면 연봉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후 5년 새 연봉이 4배가량 오르는 셈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