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DSK 2025, 드론에서 미래산업으로 비상

입력 2025-02-23 10:56
2022 드론쇼코리아 전시장 전경. 다양한 드론과 미래 기술을 선보인 전시 부스들이 벡스코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DSK 2025(드론쇼코리아)’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단순히 드론만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미래산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종합 전시회로 거듭난다.

2016년에 시작된 ‘드론쇼코리아’는 올해부터 명칭을 ‘DSK’로 바꾸고 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회로 확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5차 산업혁명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광안대교를 무대로 펼쳐진 드론쇼. 드론들이 화려한 불빛을 내며 광안대교 위로 이륙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올해 전시회에는 15개국 306개 기업이 참여하며, 1130 부스와 2만6508㎡ 규모의 전시장이 마련된다. 9개국 44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콘퍼런스도 열려, 드론 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AI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주제로 육·해·공군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제4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와 방위사업청의 특별사업 설명회도 열린다.

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AI 기반 무인 자율비행 시스템과 도심항공교통(UAM) 관리 시스템을, KAI는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한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니어스랩, 풍산, 다온아이앤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파블로항공 등 다양한 기업들이 최신 드론과 기술을 선보이며, LIG넥스원과 SK텔레콤은 무인화 설루션과 AI 통합 관제시스템을 공개한다.

우주항공청이 주도하는 공동관에서는 누리호, 성층권 드론, 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GNSS) 수신기 등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주요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또 K-드론 배송관과 재난 안전 드론 공동관에서는 드론이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해외 기업들도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도 풍성하다. 수상 드론 레이싱, e-드론레이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26일 저녁에는 600대 드론이 하늘을 수놓는 불꽃 드론 쇼가 열린다. 또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활동도 진행되며, 국제 인증 탄소 상쇄권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시회를 실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드론쇼코리아가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민간 우주 개발, 미래 모빌리티, 넷제로, AI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부산을 항공·우주·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