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LCK컵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 김정수 감독이 게임 초반 설계 보완을 비결로 꼽았다.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결승 진출전에서 디플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회 최종 결승전에 진출,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조나스트롱’ 이진세 옵서버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3대 0 승리다. 젠지 코치진과 선수단도 이 정도의 완승까지는 예상치 못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3대 0 승리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과 180도 달라진 경기력, 김 감독은 “원래 잘하던 선수들이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그게 (선수들의) 저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루 동안) 팀이 단 하나의 피드백으로 변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CK컵에서 젠지의 문제점은 초반 단계 사고를 방지하지 못해 불리하게 시작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들을 다시 보면서 초반 단계에 부족했던 것을 피드백했다. ‘한 팀처럼 해보자’고 했다”면서 특히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서포터 ‘듀로’ 주민규가 의견을 교환하고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제 한화생명 상대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 복수 겸 초대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최근에 졌을 때 피드백한 부분이 있다. 한화생명은 단단한 조합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라인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에서 탱커를 주로 담당하는 ‘피넛’ 한왕호를 공략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