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정상’ 차준환 4대륙선수권 은메달…2년 연속 메달 획득

입력 2025-02-22 18:00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4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 예술점수(PCS) 90.51점을 얻어 합계 185.78점을 획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점수 79.24점을 포함해 총점 265.02점을 얻어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지미 마(미국·245.01점)가 차지했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2022년 같은 대회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은 지난해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지난 13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연속으로 큰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다음 달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전망도 밝게 했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했다.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박자를 놓쳐 2회전으로만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연기를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총점 226.1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